[부동산]용인 수지 연말까지 4700여가구 쏟아져

  • 입력 1999년 11월 28일 18시 51분


계속되는 분양열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경기 용인 수지 일대 아파트 공급이 연말까지 계속된다. 현대산업개발 LG건설 금호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업체들이 이 지역에서 중대형 평형 4800여 가구를 연말까지 잇따라 분양할 예정.

◆대부분 1순위 마감

용인 일대는 분당과 비슷한 수준의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고 공급물량의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 실수요자는 물론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는 평가.

현재 이 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의 대부분이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고 있으며 분양권도 일부 평형의 경우 2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 일대 아파트 공급 과잉으로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는 2002년 이후에는 교통대란이 빚어질 가능성도 높다는 점을 들어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분양계획〓현대산업개발은 12월 한달간 상현리 일대에서 총 155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5차 아파트 115가구(33평형) 분양을 시작으로 7차 528가구, 8차 914가구를 공급할 계획. 7차와 8차 분양은 모두 40평형 이상.

상현리에는 이밖에도 금호건설 롯데건설 등이 대형평형 분양을 앞두고 있다. 금호건설은 12월 초 49평형 이상 아파트 674가구를 분양하며 롯데건설도 32∼62평 992가구를 12월 공급할 예정.

신봉리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LG건설이 53∼81평형 아파트 1052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대부분이 평당 550만원을 웃돌아 다소 비싼 편. 입주는 주로 2002년 상반기.

◆편의시설은 부족한편

▽입지여건〓이 지역은 분당과 경부고속도를 사이에 두고 있어 서울 출퇴근이 어렵지 않은 곳.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승용차로 서울 강남까지 30분정도면 된다. 하지만 43번 국도와 인접한 금호베스트빌과 현대5차, 8차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교통입지와 편의시설이 수지 1·2지구만은 못하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평가다.

‘상현지구’로 불리는 대단위 단지의 아파트와는 달리 이번 분양물량은 대부분 규모가 작은 준농림 필지를 독자 개발해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그렇지만 용인지역의 분양열기를 감안할 때 투자가치는 여전히 높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신봉리 일대도 수지지구에 비해서는 입지여건이 좋지 않지만 승용차로 수원이나 분당까지 10여분이면 갈 수 있고 43번 국도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투자가치는 높다는 분석이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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