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민단체협의회(공동대표 이세중·李世中)가 주최한 이 대회에는 참여연대 경실련 등 전국 500여개의 시민단체에서 10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전국시민단체대회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가 시작된지 1년만인 지난해 12월 국가위기를 극복하는데 시민사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를 모색하기 위해 처음 열린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
참석자들은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연대로 새 천년을 열자’는 주제로 10월 열린 서울 NGO세계대회 등 그간의 시민단체 활동에 대해 평가하고 전국의 시민단체간 교류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손봉숙(孫鳳淑)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10년 동안 한국의 시민운동은 분야별로 전문화하는 등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며 “앞으로는 시민단체들이 서울과 지방, 도시와 농촌, 나아가 국제적인 연대로 폭을 넓혀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 정치 조세개혁 복지 교육 등 21개 주제별로 열린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은 지나간 세기를 반성하고 21세기 시민운동의 진로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21세기에는 주민자치가 활발해지면서 시민단체의 역할도 커질 것”이라며 “시민단체들도 전열을 가다듬어 시민 스스로가 국가 건설의 주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들은 27일 대회를 마치면서 채택한 공동성명서에서 “이제 기득권층에 의한 정치 사회 개혁에 대한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며 “시민단체들은 현재 우리 사회가 처한 상황을 엄격하게 점검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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