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마치터널을 지나면 도로는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왼쪽으로 약간 굽은 도로 위에 미끄럼방지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는 이에 개의치 않는다.
가속페달을 밟다 보면 터널에서 500여m 떨어진 지점에 갑자기 과속단속카메라가 나타나 당황하게 된다.
올 5월 단속카메라가 설치된 이후 10월 초까지 시험가동이 됐기 때문에 이 곳에서 몇번 과속을 했지만 적발통지서를 받지 않은 일부 운전자들은 단속카메라를 ‘모형 단속기’로 착각하기 쉽다.
이 과속단속카메라가 가동을 시작한 것은 10월8일. 지금까지 하루 평균 12대꼴로 적발이 됐다. 26일 현재까지의 총 적발대수는 296대.
이 도로의 최고 제한속도는 시속 80㎞. 그러나 실제 적발에는 다소의 여유를 두고 있다.
단속카메라를 조금 지난 지점에 횡단보도가 있어 과속시 자칫 인명사고를 낼 수 있다.또 서울리조트 입구의 삼거리에서 U턴하는 차량이 많고 횡단보도를 바로 지나 버스정류장이 있기 때문에 이래저래 과속을 조심해야 한다.
〈남양주〓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