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평등한 부부관계속 남편 기 살리길

  • 입력 1999년 11월 29일 19시 13분


23일자 C8면 우리집 CEO란의 ‘남편 기 살려야 가정 바로 서죠’ 기사를 읽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준비하는 남편을 둔 주부가 남편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애쓰는 내용인데 몇가지 반론을 하고 싶다. 이 주부는 두 딸이 아빠에게 어리광을 피우면서 반말을 하는 것을 보고 남편에게 존대말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부부가 서로 존중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남편도 아내에게 존대말을 쓰고 있는지 궁금하다.

한쪽만 받드는 것은 평등한 부부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주부는 식탁에서도 남편 자신 아이들의 순으로 밥과 국을 내놓는다고 했는데 자녀들이 이런 모습을 보면서 은연중에 여자는 남자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여길까 걱정된다.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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