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한미銀, 행장서 행원까지 '中企 살리기' 한마음

  • 입력 1999년 11월 29일 19시 13분


한미은행에는 ‘기업부도 사전협의 기록부’라는 장부가 있다. 조금만 도와주면 회생할 수 있는 기업이 ‘고비를 못 넘기고’ 부도처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만든 독특한 중기 지원 제도다.

올 8월에는 같은 취지에서 ‘신상품 부도방지 자금’ 대출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중소기업청이 주관하고 동아일보사가 후원한 ‘99 중소기업 금융지원상’ 대상을 수상, 중소기업 대출이 가장 앞서있다는 평을 받았다.

중기 대출이 신속하게 쉽게 이루어지는 가장 큰 배경은 지점장들이 독자적인 전결권한을 부여받았다는 점.

한미은행에서 중소기업에 나간 대출 잔액은 8월말 기준 4조1580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올들어 분기별로 주는 ‘이달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우수 지점상’도 연속 수상했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은행측의 노력은 다양하다. 작년 6월 9명으로 출범한 중기지원전담팀은 ‘중기 지원 캠페인’을 벌이는 등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성중소기업인을 위한 대출’ 등 다양한 중기지원 관련 신상품도 잇달아 내놓았고 금융지원 우수 영업점을 뽑아 시상하기도 한다.

중소기업 실정과 거리가 먼 심사기준도 현실화했으며 여신담당자의 면책 대상을 확대하고 명료화했다. 중소기업 여신에 대한 ‘24시간 심사완료제’도 특이하다.

가능성 있는 중소기업을 찾아 직접 발로 뛰는 것은 행장 이하 모두가 마찬가지. 올들어 중소기업과 간담회를 가진 것만도 17차례, 262개 업체를 상대로 ‘세일즈’ 활동을 벌였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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