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재료는 없었다. 하지만 ‘이제 좀 올랐으면…’하는 기대가 팽배한 상황에서 전날의 상승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줄곧 강한 오름세를 탔다.
외국인들의 매수가 계속된 데다 투신들이 본격적으로 ‘사자’주문을 내리라는 관측도 투자심리를 크게 호전시켰다. 그러나 국내 기관들은 오전중 300억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오후들어 매도로 돌아섰다.
1차금속 철강금속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
통신주의 시장주도에 금융주와 여타 중소형주들이 모처럼 강세를 보여 오랫만에 객장 분위기가 살아난 하루였다.
특히 그동안 ‘통신관련주 장세’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증권 종금주의 오름폭이 컸다. 40개 증권주와 11개 종금주는 모두 올랐다. 은행도 12개 종목이 오른 반면 하락종목은 2개에 그쳤다. 이밖에 운수창고 육상·수상운수 식료품 등도 크게 올랐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형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SK텔레콤은 이날 하루동안 34만9000원이 올라 상한가(267만9000원)로 마감됐고 한국통신 데이콤 LG정보통신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암 진단시약을 개발한 한미약품과 아남반도체가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정부 보유지분 매각을 앞두고 있는 포항제철은 전날 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흘러나와 소폭 내림세에 그쳤다.
1300만주 가까이 거래된 한솔CSN이 거래량 1위. 삼성물산 현대전자 ㈜대우 등이 뒤를 이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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