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여행]밀레니엄 독도 해맞이

  • 입력 1999년 12월 1일 19시 19분


《한반도 동쪽끝의 돌섬 독도. 동아일보사와 현대상선㈜은 2000년 1월1일 새천년 새아침 독도앞 동해상에 금강산유람선을 띄운다. 수평선을 박차고 힘차게 솟구치는 새즈믄해를 가장 가까이서 맞이한 뒤 금강산까지 다녀오는 새천년 해맞이 독도·금강산 유람선관광을 안내한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섬치고 애잔함이 깃들지 않은 섬이 있을까만은 독도는 좀 더 특별하다. 그 이름에서 느껴지는 애틋함이 다른 섬 보다 훨씬 더 한 탓이다. 왜 일까.

집 한채 반듯하게 지을 고른 평지조차 없는 척박하고 험한 돌섬인 탓이다. 동해 깊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태극기 휘날리며 꿋꿋하게 이 땅과 바다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웅변하듯 서 있기 때문이다. 섬을 넘보는 무리에 맞서 비바람 속에서도 눈을 부릅뜨고 섬을 지키는 독도수비대의 노고 때문이다. 그래서 독도는 때로는 미안함으로, 때로는 안스러움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2000년 1월 1일 오전 7시26분19초. 독도 정동편의 동해 수평선 위로는 이글이글 타오르는 빨간 해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독도 일출의 최고장면은 동, 서섬 위로 뜨는 해. 아직 본 사람이 별로 없는 환상의 독도일출. ‘독도 해맞이 및 금강산감상’유람선여행에 참여하면 새해 첫아침 독도일출을 즐길 수 있다.

유람선이 독도를 새 즈믄해맞이 장소로 정한데는 이유가 있다. 한국에서는 ‘밀레니엄 해’를 가장 가까이서 맞는 곳이기 때문이다. 31일 동해항을 출발한 금강산유람선은 이날 새벽 독도 서쪽해상 1마일 밖에서 해뜨기를 기다린다. 해맞이는 선상에서 이뤄질 예정. 이 모습은 해뜨기 전후로 진행될 시낭송및 공연 등과 함께 MBC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 될 예정이다.

새 천년으로 바뀌는 순간을 목도하는 것 자체만도 행운인데 그 첫 해를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맞는 것은 행운중에서도 행운.

독도해맞이 여행자는 울릉도를 한바퀴 도는 선상유람후 북한 장전항으로가 금강산관광도 한다. 참가문의 02―3706―6000

▼해맞이 일정-행사▼

‘독도 해맞이 및 금강산 관광’유람선은 독도∼울릉도∼금강산을 차례로 관광하는 3박4일코스로 운행된다. 새즈믄해를 맞아 특별히 만든 것으로 딱 한차례만 운행된다. 독도일출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

▽일정

동해항출발(12월31일 오후5시반)→독도해맞이(1월1일 오전7시26분19초)→울릉도선상유람(오후1시∼4시)→장전항도착(2일 오전5시)→금강산관광(오전8시반∼오후5시반)→장전항출발(오후7시)→동해항도착(3일 오전6시)

▽밀레니엄이벤트

31일 오후6시∼1일 오전8시 유람선에서 수시로 펼쳐질 각종 행사는 MBC TV로 전국에 생방송 될 예정이다.

△일출(선상)〓시낭송, 새시대에 희망을 담는 무용(이명자무용단)이 펼쳐진다. 고은시인의 시 ‘독도 비나리’를 성우가 낭송할 계획.

△해바뀜(선상)〓자정을 전후해 유람선 전속공연팀, 특별초청 무용단, 가수 2,3명이 출연하는 쇼가 펼쳐진다. 0시에는 4분간 해상불꽃놀이도 계획중.

▽금강산관광

1월2일 오전8시반∼오후5시반(총 9시간). 구룡연, 만물상 2개코스(소요시간 각 4시간반)로 나누어 떠난다.

산행후 온정리의 금강산온천장(19일 개장)에서 게르마늄온천욕, 금강산문화회관에서 모란봉교예단 공연관람(1시간반)도 한다. 점심식사는 온정각휴게소의 북한음식점에서 평양냉면 등을 제공.

△구룡연코스(350명)〓신계사터∼목란관∼앙지대∼삼록수∼금강문∼옥류동∼연주담∼비봉폭포∼상팔담∼구룡폭포

△만물상코스(300명)〓관음폭포∼육화암∼만상정∼삼선암∼귀면암∼절부암∼안심대∼망양대∼천선대

▽상품가격

2인1실 기준 1인가격. △특급(스위트룸)〓180만, 150만, 130만원. △1급〓105만, 88만원(바다쪽객실) △일반급(통로쪽객실)〓84만원. 어린이(6∼12세)는 정상요금의 70%.

▽문의 및 예약현대상선㈜ 02―3706―6000

〈조성하기자〉summ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