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코스닥, 인터넷株 울고 반도체株 웃고

  • 입력 1999년 12월 1일 19시 19분


매수세가 인터넷 및 정보통신에서 반도체와 우량벤처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1일 코스닥시장은 미국 나스닥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과열을 의식한 이익실현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따라 전날보다 4.95포인트 하락한 224.25로 장을 마감.

장초반 벤처기업 지수는 19포인트나 빠지기도 했으나 반도체주 매수세가 살아나 더이상의 급락세를 막았다. 거품논쟁을 일으킬만큼 급등세를 보여왔던 인성정보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는 주가 조정국면에 들어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인터넷주가 대부분 포함된 기타지수는 무려 45.65포인트나 하락.

반면 통합방송법안 통과로 동작방송 미래TV 등 디지털방송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고 반도체 관련주들도 상승세를 회복.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4594만주와 1조8237억원.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외국인 순매수규모 50억~60억원 그쳐▼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가 약간 위축되는 양상. 외국인들은 1일 오전장에서 소극적인 매매패턴을 보이다가 오후 1∼2시경 20억원 가량 순매도로 돌아섰다. 그러나 장막판 유럽계펀드가 ABN암로증권 창구를 통해 LG전자 LG화학을 40만주 이상 매집하면서 순매수로 급반전.

오전중에 평소 300억원 이상 순매수하던 외국인들은 이날엔 순매수규모가 50∼60억원정도에 그쳤다.

일부 외국인들이 전날 서울증시에서 SK텔레콤 등 핵심우량주 가격이 급등, 해외에서 발행한 DR가격을 추월하는 현상이 나타나자 ‘비싼 국내 원주를 팔고 해외 DR을 사는’ 차익거래를 한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분석.

또 무디스의 한국신용등급 상향조정폭이 당초 기대했던 2∼3등급에서 1등급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위축된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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