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제는 97부산동아시아대회 남자평영 100m 금메달리스트인 아시아 남자평영의 1인자.
남자평영 50m와 100m 한국최고기록은 97년과 98년에 그가 세운 기록으로 세계기록에 각각 1, 2초 정도밖에 차가 나지 않는다.
그런 그가 98방콕아시아경기대회 직전 대표팀을 이탈해 지난해 12월 대한수영연맹으로부터 선수로서는 ‘사형’과도 같은 영구제명을 당한 채 ‘방치’돼 있다.
연맹은 최근 상임이사회를 열고 ‘조광제 문제’를 논의했다. 징계철회를 놓고 논란이 치열했다는 후문. 징계를 풀자는 쪽은 그가 반성을 하고 있으며 시드니올림픽 메달가능성이 높은 만큼 빨리 복귀시켜야 한다는 것이고 반대입장은 영구제명이라는 중징계를 1년만에 풀어주면 다른 선수들도 기강이 해이해진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수영연맹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연맹은 당시 “조광제가 대표팀이 출국하는 날 공항까지 왔다가 복통이 있다며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의 대표팀 이탈의 실상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표팀을 이탈한 시기는 출국하기 일주일 전이었고 그동안 대표팀 코치가 그를 만나 몇차례 복귀 설득도 했었다는 것.
조광제는 제명후 입학예정이던 대학에도 가지 못하고 11개월째 고향 통영과 마산을 오가며 외로운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30일 “정말 수영을 계속하고 싶다. 선수생활을 계속할 수만 있다면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12월 중순으로 예정된 수영연맹 상벌위원회의 결정이 관심의 초점이 되고있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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