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경북-전남대 '학생교류제' 큰 호응

  • 입력 1999년 12월 1일 21시 51분


영호남 화합을 위해 경북대와 전남대가 함께 시행하고 있는 ‘학생교류제’가 두 지역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일 전남대에 따르면 최근 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내년도 경북대에서 공부할 교류학생을 모집한 결과 공과대 53명, 경영대 49명, 자연대 35명 등 289명이 지원해 선발 예정인원 110명을 훨씬 넘었다.

이는 학생교류제를 처음 실시한 지난해 모집 때 정원을 못 채워 두차례 추가모집을 한 것과 비교하면 지원자수가 2.5배 가량 늘어난 것.

전남대는 지원자 중 단과대별로 성적과 가정형편 등을 고려해 2일 교류학생을 최종 선발한다.

전남대에서 공부할 교류학생을 모집한 경북대도 11월30일 접수마감 결과 160명이 지원했다. 경북대는 이 중 한학기 수강을 연장한 20명을 제외한 90명을 8일 새로 선발키로 했다.

경북대도 지난해 모집 때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모집을 했었다.

이처럼 교류학생 지원자수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은 1학기 또는 2학기 동안 수업을 받으면 학점이 상호 인정되는 데다 등록금 전액면제와 기숙사비 보조 등 혜택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남대 김용학(金容鶴)학생계장은 “학생교류제를 통해 상대 지역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희석된 것으로 보인다”며 “교류학생 정원을 늘리기 위해 경북대와 기숙사 확충 등을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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