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선정된 펠레(브라질)와 더불어 ‘축구 제왕’으로 불리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이가 바로 그다. 베켄바워는 세계 축구계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을 차지했던 두명 중 한명.
74년 뮌헨월드컵에서 그는 서독대표팀 주장으로 월드컵을 안았고 90년 이탈리아월드컵 때에는 감독으로 우승을 이끌어 브라질의 자갈로감독과 함께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을 손에 쥔 ‘축구영웅’이었다.
선수로서 ‘리베로(자유인)’라는 획기적인 개념을 도입한 그는 그 때까지 정형화된 포메이션에서 움직였던 축구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10세때 축구를 시작한 그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팀과 미국 뉴욕 코스모스팀에서 프로선수로 활약했고 66년 런던월드컵 때부터 독일대표팀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72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 74년 뮌헨월드컵 우승, 74년과 75년, 76년 유러피언컵 우승 등을 이루며 72년과 76년 올해의 유럽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도자로서도 그는 탁월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