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일 ‘인터넷 쇼핑몰산업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인터넷주의 가치평가 기준을 제시했다.
시장을 선점한 1위기업, 매출액 증가율이 돋보이는 기업, 인터넷에서 안정적 수익을 낼 업체가 유망하다는 것.
★주가 차별화단계 돌입
▽주가차별화 시작〓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사용자를 바탕으로 인터넷 사업만 하면 주가가 치솟던 시기는 지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 유사기업의 상장 및 등록이 최근 잇따르면서 희소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에서 올 8월 인터넷 주가가 폭락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서서히 옥석(玉石)이 드러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3일부터 공모주 청약을 받는 한국통신하이텔 한솔PCS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주의 거래가 시작되면 증시자금이 분산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이같은 주장의 근거.
★가입자 확보가 관건
▽시장 선점기업〓관련 분야에 먼저 뛰어들어 가입자 수에서 2위 업체와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1위 기업. 미국의 아마존 야후 아메리카온라인(AOL), 국내에선 다음커뮤니케이션 한솔CSN 등이 이에 해당.
인터넷은 특정 사이트에 익숙해지면 다른 사이트로 옮겨가기 어려워 압도적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 성장성의 핵심 기준이 된다. 주가도 2위 업체보다 2∼3배 높은 경우가 많다.
▽매출액 증가기업〓시장이 고성장 단계에 있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나 전자상거래 분야의 다음커뮤니케이션 한솔CSN 인터파크 삼성물산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 등이 이 범주에 속한다.
매출액 증가율은 높은 편이지만 한솔CSN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영업실적은 신통치 않다. 아직까지 국내 포털사이트들은 광고수입 의존도가 높고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 분야는 정착단계이기 때문.
당분간 인터넷 기업은 매출액 증가율이 중요한 투자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관리비등 적게 들어야
▽결국은 수익에서 판가름〓인터넷 사업은 시스템 구축과 판매관리비에 적지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초기 적자에서 빨리 벗어나는 관건.
고성장을 지속하려면 성장성있는 인터넷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손정의(孫正義)씨의 소프트뱅크가 전형적 사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골드뱅크가 디지토 건잠머리 온네트 등 인터넷 관련업체에 대한 출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은 소프트뱅크를 벤치마크 모델로 삼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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