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보통신 및 인터넷 열풍에 밀려 다소 소외됐던 생명공학 관련주가 새 테마군을 형성하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미국 경제시사격주간지 포쳔도 미리 발행된 20일자에서 21세기의 7대 새로운 흐름(뉴 트렌드)중 하나로 ‘생명공학의 융성’을 꼽았다.
정보통신 및 인터넷 분야처럼 빠른 속도로 발전해 인간생활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게 추천 이유다.
◆최근 주가 초강세 행진
▽생명공학이란〓물질합성으로 신약을 개발하거나 동식물에서 의학적 성분이 큰 성분을 추출해 양산하는 첨단기술. 유전자 조작을 통해 수박보다 큰 사과를 만들어 식량문제를 해결하고 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등 치명적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한 프로젝트. 기본목표는 인간생명의 연장과 질병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성장성〓현재는 치료가 불가능한 치료법을 개발하거나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사용하지 못하는 약품을 양산만 할 수있다면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특히 미국에서 인간유전자를 해독하는 게놈(genome) 프로젝트가 완료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유전자지도 활용이 현실화되면 암정복의 길도 그리 멀지 않게 된다.
삼성증권 신진오 애널리스트는 “정보통신 분야도 현재보다 미래가치가 앞서 반영돼 주가가 오른 것”이라며 “생명공학 분야도 전세계적인 관심속에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화학 선두주자
▽수혜종목〓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제네테크 등 생명공학주가 각광을 받으면서 국내 생명공학 관련주도 2일에는 대부분 상한가를 기록.
이 분야의 국내 선두주자는 LG화학. 최근 미 스미스 클라인 비첨사(社)와 퀴놀른계 항생제 개발기술 수출계약을 맺었으며 항바이러스 항응혈제 분야에서도 외국기업과 협력계약을 체결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투자증권 조천완 애널리스트는 “신약개발에는 연구개발(R&D)을 지원할 수 있는 기술 및 자금력이 필수적”이라며 “LG화학이 R&D 분야에 가장 많이 투자해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정밀화학도 원료의약품을 만드는 제약사업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으며 AIDS 치료제 기술을 개발해 성능테스트가 진행중.
삼양제넥스는 자체개발한 택솔(항암제 원료)이 미국 FDA(식품의약청)승인을 받으면서 유럽수출에 이어 미국 수출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있다.
◆국산 신기술 개발 늘어
SK케미칼은 국산 신약1호인 선플라(항암제) 개발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대신증권 정명진 책임조사역은 “대웅제약 동아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국내 제약회사들도 생명공학붐을 타 오름세로 돌아섰다” 며 “증시에서 새로운 테마주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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