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업]美찰스 왕회장, 복지재단에 1억대 SW 기증

  • 입력 1999년 12월 2일 19시 47분


“컴퓨터와 인터넷 등 정보기술(IT)은 어린이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기여해야 합니다.”

세계적 소프트웨어회사인 미국 컴퓨터어소시에이츠(CA)의 찰스 왕 회장이 2일 방한해 한국복지재단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1억4000만원 상당을 기증했다. 왕회장의 기부행위는 자신이 전세계적으로 펼치고 있는 미아찾기 운동의 일환. 한국복지재단은 미아찾기 웹사이트(www.missingchild.or.kr)를 운영하고 있다.

왕회장은 미국의 미아찾기운동 웹사이트에도 소프트웨어와 운영자금을 지원, 하루 300만건 이상의 히트(접속횟수 측정단위)를 기록 중. 아이를 잃어버린 몇년 뒤 얼굴모습을 재현해내는 모핑기술까지 개발, 미아찾기 확률을 60%에서 93%로 끌어올렸다. 왕회장은 영국 네덜란드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도 소프트웨어를 기증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미아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복지재단에는 왕회장의 친구인 코오롱 이웅렬 회장이 하드웨어를 일부 지원했으며 데이터베이스 관리프로그램 ‘자스민’을 비롯한 고가 소프트웨어를 제공, 국내 미아찾기 운동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

왕회장은 남북 이산가족 찾기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코오롱 이회장과 함께 이산가족을 찾는 효과적인 방법을 논의중입니다. IT기술이 이산가족을 다시 만나게 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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