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北서 표류 '留島황소' 기억하시나요?

  • 입력 1999년 12월 2일 23시 54분


96년 비무장지대에서 5개월 동안 살다 구조된 ‘평화의 소’의 2세인 숫송아지가 제주지역에서 보금자리를 만든다.

제주 북제주군은 이달 말경 경기 김포시 농업기술센터가 기증하는 이 숫송아지를 넘겨받아 ‘새 천년 평화통일의 소’라고 이름짖고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태어나 현재 몸무게가 350㎏에 이르는 이 숫송아지는 ‘소섬’으로 불리는 북제주군 우도(牛島)로 옮겨져 살게 된다.

이 숫송아지가 제주로 오게 된 것은 지난해 1월 북제주군 조천읍 주민 강익상씨(41)가 기증한 암소인 ‘통일염원의 소’가 ‘평화의 소’와 짝을 맺게된 것이 인연이 됐다. ‘평화의 소’는 96년 8월 경기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비무장지대인 경기 김포시 월곶면 유도로 떠내려 왔다가 부상과 굶주림 등으로 고통받는 것을 본 해병대원 등에 의해 97년 1월 구조됐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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