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다이제스트]'텔레비전 문화 연구'

  • 입력 1999년 12월 3일 19시 15분


▼'텔레비전 문화 연구' 황인성 편저/한나래 펴냄/446쪽 16,000원▼

필자들은 인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인 편저자를 포함하여 14명의 신문방송학 관련 학자들.

너무 가까이 있기에 학문의 대상으로는 심도있게 연구되지 못한 텔레비전 문화를 전문학자들의 눈으로 진지하게 바라봤다.

엄청난 위력을 가진 텔레비전에는 우리 사회의 현실과 변화가능성이 공존한다. 텔레비전의 영상이미지는 무질서하다. 이 때문에 단정하게 정돈된 근대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감각의 확장을 이룰 수 있게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우리 시대의 감수성을 크게 벗어날 수는 없다.

예컨대 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토크쇼는 합리적 논쟁은 아니면서도 기존의 질서에 도전하고 고정관념을 붕괴시키는 논제를 다룬다. 그러나 이것은 역으로 일상의 경험과 일반 지식을 격하시키기 때문에 도리어 엘리트의 규범에 따라 제도화하는 역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대중음악을 통한 청소년의 저항은 현실 부정이나 혁명이라기보다는 변방에서 타협점을 찾으면서 그 틀 안에서 그들의 자유로운 공간을 차지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스타, 작가, 프로그램, 뉴스 등 텔레비전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했다.

〈김형찬기자〉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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