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1999년 12월 5일 19시 56분


▼누구를 향한 경고문인가?▼

베네스엘라에서 뉴욕을 방문할 때마다 나는 이 도시의 특이성에 매혹되곤 한다. 그러나 그 특이성 중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있다. 바로 공공장소마다 출입구에 붙여놓은 경고문이다. ‘이 시설이 172인 이상을 수용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시당국자.’ 안전을 생각하자는 데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이 위협적인 경고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건물주를 겨냥한 것이라면 이렇게 여러 사람이 보도록 할 필요가 있을까. 아니면 나 같은 손님을 위한 것이라면 각자가 건물 안에 있는 사람을 세어보고 173명째라면 돌아서라는 말인가?

▼단골 노점의 이전▼

오늘날은 거리의 노점도 단골 손님의 신용을 먹고사는 모양이다. 최근 삭스 5번로 앞에는 노점 한 개가 생겼는데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팻말이 놓여있었다. ‘×× 건물 앞에서 지난주 이전해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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