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은 3일 경남 사천선적 연승어선인 화성호(25t)를 타고 밀입국하려다 제주 남제주군 마라도 남서쪽 50마일 해상에서 붙잡힌 조선족 등 46명을 조사한 결과 이모(53) 김모씨(39) 등 2명이 탈북자로 드러났다고 5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씨 등은 함경북도 출신으로 97, 98년 각각 북한을 탈출한 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등에서 생활해오다 밀입국을 기도했다는 것.
이들은 서울로 압송돼 관계기관에서 탈북 사유와 경로, 밀입국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밀입국자 44명(남자 29명, 여자 15명)은 전남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외국인보호소로 넘겨졌다.
한편 해경은 이날 화성호 선장 김모씨(43·부산 사하구) 등 선원 4명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밀입국 알선책 신모씨(41)를 수배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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