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연맹(KBL)이 8일부터 이틀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실시한다.
KBL은 그동안 정규리그를 마친 3월에 신인선수선발을 해 왔으나 올해부터 12월로 앞당겼다.3월선발은 비시즌이 시작돼 신인선수들의 연습공백이 크다는 게 그 이유.
올 1라운드 1순위로는 단연 이규섭(고려대)이 꼽힌다.신장 1m98로 센터 겸 포워드로 뛰는 이규섭은 대학시절 슬럼프 없이 꾸준히 평균 20점대의 득점과 두자리수 리바운드를 올렸다.
신장과 파워,슈팅력을 골고루 갖춰 용병 틈에서도 독자생존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더구나 몸이 날래고 중장거리슛도 능해 프로농구에서 파워포워드로 제격이라는 것.
97∼98시즌 현주엽(SK나이츠),98∼99시즌 조상현(골드뱅크클리커스)이 1라운드 1순위의 영광을 차지한바 있다.
가드요원 중에서는 중앙대 전성시대의 중심에 서있는 임재현(1m82)과 민완가드 은희석(1m90·연세대)이 손꼽힌다.
임재현은 시야가 넓고 송곳같은 패스와 가로채기가 장기.포인트가드가 갖춰야할 기본재능을 모두 갖춰 주희정-신기성으로 이어진 신인왕 후보로 벌써부터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고려대 슈터 이정래(185)와 김기만(1m93),성균관대 슈터 김종흥(1m84)등도 상위지명이 예상된다.
여자프로농구 스타 정선민(1m86·신세기쿨캣)의 친동생 정훈종(2m5·중앙대)도 ‘대어급’.
한편 지난 3시즌 성적을 합산해 역순으로 정한 드래프트 지명순위는 삼성썬더스가 1순위를 차지했고 이어 SK,골드뱅크,동양오리온스,SBS스타스,신세기빅스,LG세이커스,삼보엑써스,현대걸리버스,기아엔터프라이즈 순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삼성에게 1순위 지명권이 그대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드래프트 당일 1순위 삼성부터 4순위 동양까지 각각 40,30,20,10개의 구슬을 넣고 제비뽑기를 해 이들 4개팀의 지명순위가 최종결정된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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