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양윤모/예술교육 대중화는 시대논리

  • 입력 1999년 12월 6일 19시 44분


4일자 A6면에 음악평론가 탁계석씨가 쓴 ‘예술교육의 우울한 자화상’이란 문화칼럼을 읽었다. 예술대학은 크게 늘고 예술가도 많지만 허영이나 과시로서의 예술이지 진정한 예술은 찾아보기 힘든 현실을 질타하고 소수정예를 위한 예술교육을 주장했다.

예술교육의 대중화는 시대의 논리이자 열린 사회와 대중민주주의로 가는 우리 사회의 본질에 부합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일부 대학의 입시부정 문제를 들어 전체 사학의 문제인 양 오도하고 ‘예술 열풍’이 재고의 대상인 것 것처럼 몰아간 것은 위험하다. 이 칼럼은 우리나라 예술교육의 80%를 담당하는 사학 예술대학의 인재 양성과 사회적 공헌 측면은 외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수 정예만이 예술가로서의 자격과 기회를 누려야 하는지 자유경쟁시대에 귀족과 전제시대의 예술교육론처럼 들린다.

양윤모(영화평론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