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밀레니엄스포츠스타선정위원회’에서 ‘20세기 최고의 스포츠스타’로 선정된 ‘축구황제’ 펠레(59·브라질).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공식파트너인 마스터카드사의 축구관계 대변인으로 활약중인 그가 2002년 월드컵 조추첨식을 하루 앞둔 6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2년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펠레는 “20년전부터 일본축구와 관계를 맺어오면서 한국과 일본축구가 크게 성장한 것을 보았다”며 “공동개최로 열리는 첫 월드컵이지만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축구의 전술 변화에 대해서는 “지난 세기동안 축구는 스피드와 힘이 엄청나게 향상된 반면 공간을 주지 않고 거친 전술로 변화했다”며 “21세기에 축구가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이기기 위한 전술보다는 선수 개개인에게 보다 많은 자유를 주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펠레는 58년 스웨덴월드컵때 17세의 나이로 국제축구무대에 혜성처럼 나타나 58년과 62년 칠레, 70년 멕시코대회에서 브라질의 월드컵 3회연속 우승을 이끈 세계축구의 ‘대명사’. 생애 통산 1365경기에 출전해 1282골을 넣은 펠레는 타임지가 선정한 ‘영웅과 아이콘’ 분야에서 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도쿄〓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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