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7일 시황 전망자료에서 인터넷 서비스업체(ISP)나 장비업체보다 컨텐츠 제공업체가 더욱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T株 부상 세계추세
▽인터넷 주식 아직은 매수관점〓소프트웨어 통신 컴퓨터제조 반도체(장비)제조업체 등 이른바 정보기술(IT)주의 핵심주 부상은 세계적인 추세.
특히 국내 인터넷주의 올 수익률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시장을 크게 웃돌고 있다. 대우증권이 인터넷관련 20개 종목으로 만든 인터넷지수의 올해 상승률은 400%로 미국의 230%와 유럽의 200%를 능가한다. 이와관련, 대표적 IT업체인 삼성전자가 최근 신고가(新高價)를 경신,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다른 인터넷주의 입지를 더욱 넓혀주고 있다.
◆장비업체등보다 유망
▽인터넷주도 차별화된다〓우리나라에선 뚜렷한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미국의 경우 야후로 대표되는 인터넷 컨텐츠기업의 주가 수익률이 아메리카온라인(AOL) 등 서비스 제공업체보다 확연히 높다(그림). 컨텐츠기업이 장비 또는 서비스 제공기업을 선도하고 있는 것.
ISP 및 장비업체에 비해 많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컨텐츠기업의 주가가 높다는 사실은 역설적이다. 국내 사정을 봐도 대표적 컨텐츠업체인 골드뱅크나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거나 매출도 미미한 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는 다른 인터넷 기업보다 선호되는 것은 무한한 성장성 때문.
인터넷 장비나 ISP업체의 주식은 시장이 포화상태때 진입하면 더 이상 ‘성장주’로 볼 수 없지만 컨텐츠업체는 시장이 성숙할 수록 매출과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이정호 연구위원은 “컨텐츠업체야말로 인터넷, 나아가 주식시장의 진정한 ‘프런티어’”라고 평가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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