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이후 급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은행과 증권 보험 등의 금융주가 곧 반등해 각 업종내 종목간 주가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우에 영향받고 정보통신에 밀려〓금융주는 대우그룹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추진으로 크게 출렁였다. 금융기관이 떠안을 대우그룹 채무조정액이 31조원을 넘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
대우그룹의 유동성 악화설이 표면화한 7월초를 기준으로 지난 6일 현재 각 업종지수는 △보험 46% △은행 43% △증권 25%씩 곤두박질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정보통신 관련주에 투자가들이 몰리면서 금융 3개 업종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우증권 이영원조사역은 “제너럴모터스(GM)의 대우자동차 인수전망과 대우그룹 해외채권단과의 협의가 연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연내에 금융주의 주가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증권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넘어 안정되면 투자자들이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에도 관심을 보여 금융주 등이 재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국민등 흑자銀 유망
▽갈 길 먼 은행〓대우그룹 워크아웃으로 은행이 부담해야 할 손실액 규모가 12조원을 넘는데다 워크아웃이 진행되면서 은행의 추가손실까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올해 적자를 볼 시중은행들이 상당수 나올 전망.
신흥증권 이병복선임연구원은 “충당금의 적립규모에 따라 은행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올해 흑자를 볼 주택 국민 하나 한미 신한은행 등의 주가가 내년에 오를 것같다”고 내다봤다.
◆대형社에 관심을
▽한숨 돌린 증권〓대우관련 손실액이 7000억원으로 예상보다 적은데다 손실액이 큰 대형사의 경우 지난 반기(4∼9월)실적만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 증권사들은 안도하는 분위기.
이선임연구원은 “내년에는 수익구조를 다양화하는 대형사와 은행계열 증권사에 장기적인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삼성 현대 하나 신한증권 등이 여기에 속한다는 것.
◆자산운용이익 봐야
▽돈 잘 굴린 보험〓영업부문의 실적이 특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주요 영업부문인 자동차보험에서 손해율이 올라가고 내년 4월 예정이율 자유화 등으로 보험료 인하경쟁이 심해지기 때문.
이선임연구원은 “보험주는 당분간 자산운용 이익에 따라 주가상승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돈 굴리기에 능한 삼성화재와 현대화재해상보험 등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는 것.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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