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자기 체형을 컴퓨터에 입력해 놓으면 매장에 직접 나가 옷을 입어보지 않아도 된다. 온라인 쇼핑을 통해 옷을 고르고 컴퓨터상에서 합성해 자기 체형에 어울리는 지를 집에 앉아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우주복 스타일 유행
미래 의상에서 특히 중요시되는 것은 소재. 주머니가 잔뜩 달린 구명복 같은 조끼 등 현대의 많은 의상들이 군복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왔듯이 미래에는 우주복이나 첨단 군복의 소재가 일상복에 더욱 폭넓게 사용될 전망이다.
열이나 혹한에 견디게 만들어진 우주복처럼 일반 의류도 날씨에 따라 저절로 온도를 조절하는 특수 소재로 만들어지게 된다. 바이러스를 차단하도록 가공 처리돼 옷에 좀이 스는 일도 없어진다.
★형상기억소재 사용
구김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형상기억 소재로 만들어져 언제나 처음 입었을 때의 상태로 되돌아오기 때문. 심지어 네덜란드 필립스사는 입으면 음악이 저절로 나오는 티셔츠를 개발중이다.
2000년대 스타일의 가장 큰 특징은 편안함.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은 정장 등 격식을 차린 옷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한결같이 예상하고 있다.
호주에 본부를 둔 더 울마크 컴퍼니는 향후 10년간의 패션 흐름을 전망한 보고서에서 현재 23 대 70 대 7로 나뉘어 있는 정장―캐주얼―스포츠웨어 시장이 2010년경에는 21 대 66 대 13으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근대 이후 변화가 거의 없었던 남성복에서도 넥타이와 양복이 점차 사라지고 편안한 실내복 스타일이 ‘출근복’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재택 근무의 확산 때문이다.
올해 ‘뉴 밀레니엄 맨’을 주제로 열린 이탈리아 밀라노 컬렉션에서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세계적 디자이너들은 단추 없는 셔츠,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헐렁한 바지, 너덜너덜한 청바지 등을 대표적인 의상으로 선보였다. 신발도 구두 대신 부드러운 슬리퍼였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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