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종합병원에선 백혈병 환자 가족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골수이식술을 통해 치료율은 높아졌지만 혈소판이 없어 수술을 지체하거나 아예 못받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그러나 “헌혈한 피가 남아서 버린다는데…”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도 있다. 왜 그럴까?
▽전혈(全血)헌혈〓보통의 헌혈은 피 전체를 뽑는 전혈방식. 올 국정감사에 따르면 지난해 헌혈액 중 160㏄들이 49만8000팩이 버려졌지만 피가 남아서가 아니다. 혈액은 35일까지만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때 수혈할 곳을 못찾으면 버려야 한다. 게다가 혈소판 백혈구 등은 수명이 짧아 며칠 만에 죽고 적혈구 만이 ‘헌혈팩의 수명’까지 산다. 헌혈로 모아진 피는 대부분 출혈이 심하거나 외과수술 때 쓰인다.
▽성분(成分)헌혈〓따라서 혈액성분채집기를 통해 혈소판 혈장 백혈구 등 필요한 것 만을 뽑는 성분 헌혈이 필요. 특히 백혈병 환자는 골수이식 뒤 수시로 혈소판이 부족해지는데다 혈소판의 수명이 5일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비축분’을 쓸 수가 없다. 따라서 20여명 정도의 ‘헌혈 희망자’가 대기하다가 수시로 혈소판을 뽑아줘야 한다.
▽사랑을 전하세요〓종합병원의 혈액센터에 ‘공여희망자’로 등록, 혈액검사를 받으면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 ‘긴급타전’이 오면 병원에 가서 2시간 정도 누워있으면 채집기가 자동으로 혈소판만 분리해 뽑고 나머지 혈액은 공여자의 몸에 되돌려준다.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