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들의 ‘사자’주문이 부쩍 많아졌다. 전날 외국인들이 11만주, 기관이 46만주를 순매수한 데 이어 9일에도 메릴린치증권을 창구로 27만주의 외국인 매수가 들어오는 등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강세는 휴대용 전화기 및 노트북컴퓨터 등에 쓰이는 2차전지 시장 본격진출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전지팩 제조업체인 갤럽와이어와 3년간 1억1500만달러 규모의 원통형 리튬이온전지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이 직접적인 주가상승 원인. 리튬이온전지는 한 번 쓰고 버리는 1차전지와 달리 충전해서 다시 쓸 수 있는 2차전지의 일종으로 ‘차세대 전지’로 불린다.
일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2차전지 시장은 LG화학 외에 삼성SDI 새한 SKC 등이 진입을 노리는 곳. 그러나 나머지 업체들은 아직 시험가동 및 연구개발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임상실험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러 조만간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퀴놀론계 항생제 등도 주가상승의 밑바탕. 적정주가를 5만5000원∼6만원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