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대통령은 내년 뉴욕주에서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하는 힐러리가 선거운동에 전념하기 위해 뉴욕으로 이주함에 따라 이달말부터 따로 살게 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클린턴은 기자회견에서 “힐러리여사의 출마 결정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매우 만족한다”고 대답한 뒤 별거 계획을 털어놨다.
클린턴은 그동안 “힐러리를 위해서라면 혼자 사는 것도 기꺼이 감수할 각오가 돼 있다”고 여러차례 밝혀왔지만 별거 계획을 공식 발표한 것은 처음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클린턴은 “아내는 뉴욕에서 선거운동에 힘써야 하고, 나는 워싱턴에서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1년 이상 떨어져 살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매일 한차례 이상 힐러리에게 전화를 걸고, 시간이 날 때마다 뉴욕을 방문해 그녀를 격려하는 등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그녀와 함께 보내겠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01년 1월에야 힐러리와 ‘합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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