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홍/장애아 돌보는 지체장애인부부 지원을

  • 입력 1999년 12월 14일 19시 39분


얼마 전 TV에서 갈 곳 없는 장애 어린이들을 친자식처럼 돌보는 지체장애인 부부를 보았다. 그들의 사는 모습을 직접 보고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마침 이달 3일 경기 남양주시 천마산으로 등산을 나선 길에 남양주시 수동면 가곡리에 있는 ‘시온의 집’을 찾아갔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너댓살된 어린이 몇 명이 내 품에 안기며 떨어질 줄을 몰랐다. 안방 침대에는 뇌종양을 앓는 어린이와 하반신 마비로 두다리를 꼬면서 괴로워하는 어린이가 있었다. 작은 체구에 몸이 불편한 원장 사모님이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도 아이의 몸을 연신 주물러주자 스르르 잠이 들었다. 허술한 시설에 공식 인가가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공기관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김홍(자영업·서울 강서구 화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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