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장에 선물고평가 현상이 나타나면서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프로그램 매수주문이 쏟아졌으며 지수는 한때 1026선까지 상승하기도.
삼성전자 등 빅 5종목과 데이콤 등 정보통신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면치못한 반면 제약 음식료업종에 포진한 소형주들은 큰폭 상승했다.
대형주들은 환매자금을 마련하기위한 투신사들의 매도공세로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
지수는 하락했지만 상승종목수(514개)가 하락종모수(330개)를 크게 웃돌았다. 또 개별종목들의 약진으로 거래량은 4억주, 거래대금은 5조원을 웃돌았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소폭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물량을 감안할 경우 실질적으로는 대규모 순매도를 한 것으로 추정됐다. 동아제약 보령제약 일동제약 한독약품 등 제약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대우그룹주들은 대우차판매와 쌍용자동차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동반상승세를 보였다. 한솔CSN이 1025만여주 거래되면서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했으며 한별텔레콤 대우 등이 그뒤를 이었다. 거래대금 1위는 2036억여원이 거래된 삼성전자가 차지.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코스닥▼
코스닥시장에서 새롬기술이 액면가 5000원을 기준으로 할때 200만원대를 돌파했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는 거래소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종합지수가 전날보다 7.65포인트(2.9%)오른 273.32, 벤처지수는 29.19포인트(5.2%)오른 586.63을 기록하는 등 사상최고치 행진이 이어졌다.
이날 시장의 특징은 벤처주는 물론 비벤처종목중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점. 특히 기술투자 등 창투사와 은행주로 사자주문이 몰리며 지수는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지테크등 자동차 부품 관련 종목과 제약주 등 생명공학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텔슨전자 등 그동안 선도주역할을 하던 일부 종목들은 차익실현매물의 압박을 받은 반면 원익 등 반도체 종목이 대부분 초강세를 보였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외국인동향▼
연말 휴가를 준비하고 있는지 매매 자체가 부진해졌다. 14일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85억1000만원을 순매도했다. 최근까지도 하루에 수백억원씩 순매수한 것을 감안할때 힘이 많이 떨어진 셈.
미래에셋 이병익 펀드매니저는 “순매수기조는 유지하지만 절대매수매도 물량이 크게 줄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일찍 장을 마감하고 연말 휴가를 떠난 것 같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이들이 전날에 이어 삼성전자 한국통신 등 지수관련 대형우량주를 팔고 신한 국민 하나은행 등 금융주를 매입한 것.
삼성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정보통신 관련주를 처분하고 소외됐던 종목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는 정보통신 및 인터넷 열풍에 밀렸던 주변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옮겨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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