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 멤버 중 유일하게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폴 매카트니(57)가 36년만에 귀향 콘서트를 가진 것. 카번클럽은 58년 폴 매카트니, 존 레넌, 조지 해리슨으로 구성된 로큰롤밴드 ‘퀘리멘’이 첫 공연을 가졌던 비틀스신화의 발상지. 매카트니는 63년 리버풀을 떠났다.
카번클럽의 수용인원은 불과 300명. 이중 150명은 추첨을 통해 무료로 표를 받았다. 클럽 매니저인 빌 헤클은 “티켓을 얻으려고 하루에 1000통 이상의 문의전화가 왔으며 많은 사람들이 표를 달라며 나를 ‘유혹’했다”고 말했다. 표를 주면 동침하겠다는 제의를 한 여성도 많았다.
1만5000여명의 비틀스마니아들은 근처 공원에서 초대형 비디오를 통해, 네티즌들은 인터넷으로 콘서트를 감상했다.
매카트니는 공연도중 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 아내가 떠오르는 듯 ‘나는 내 고민을 눈물로 털어버리려 론섬 타운의 집으로 가고 있네’를 불러 팬들을 숙연하게 했다. 공연을 마친 매카트니는 “이곳은 비틀스가 시작된 곳이자 20세기를 끝내는 곳”이라며 “로큰롤은 21세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외쳤다.〈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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