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기만 하면 여자농구의 장래를 걱정하느라 근심어린 표정을 짓던 국내 여자농구관계자의 얼굴이 요즘 무척 밝아졌다.
현재 4개 기업이 여자농구팀 창단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
문제는 선수수급.
실업시절 13개팀이 자웅을 겨루던 여자농구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여파로 지난해 프로화 이후 5개팀만이 ‘옹기종기’리그를 꾸려왔다. 리그 소속팀이 너무 적어 그동안 일본 중국 호주에서 팀을 초빙해 대회를 간신히 치러냈을 정도.
신생팀은 내년 여름리그부터 정식경기에 참가할 예정이다.
5개 기존팀도 신생팀 창단이 여자농구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에 공감해 베스트5를 제외하고 신생팀이 지명하는 기존선수를 팀당 2명씩 이적해주기로 결정했다.
16일 김원길 신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는 창단의사를 밝힌 이들 기업 중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쪽에 ‘여자농구 동행티켓’을 주기로 했다.
WKBL은 또 외국인 선수를 영입키로 하고 우선 문화적 차이가 적고 실력이 출중한 중국선수를 불러들이기로 했다.
한편 여자농구가 회생기미를 보이자 내년 1월 열릴 예정인 겨울리그 메인스폰서 금액도 지난해 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껑충뛰었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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