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브라이언트 30득점…LA레이커스 5연승

  • 입력 1999년 12월 17일 19시 23분


“샤킬이 없으면 어때. 내가 있잖아.”

올시즌 득점선두인 ‘공룡센터’ 샤킬 오닐의 6반칙 퇴장으로 위기에 몰렸던 LA레이커스가 21세의 슈팅가드 코비 브라이언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5연승을 질주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초 15경기를 결장했던 브라이언트는 17일 미국프로농구(NBA)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0점을 몰아넣으며 팀의 95―88 승리를 이끌었다.

브라이언트는 특히 오닐(9점)의 퇴장직후인 3쿼터 후반 59―55의 근소한 리드에서 팀이 넣은 15점(3실점)중 5점을 올려 74―58로 점수차를 벌리는데 결정적 공헌을 했다.

96년 11월3일 데뷔전때 18세 2개월 11일로 NBA 사상 최연소 선수로 관심을 끌었던 브라이언트는 이듬해 올스타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 챔피언을 차지한 1m98의 장신 가드.

98년 뉴욕 올스타전때 최연소 선발출전의 영광을 안았고 최근에는 이탈리아 프로농구 밀라노팀의 지분을 인수해 화제를 모았다.

서부콘퍼런스 중서부지구 선두 LA레이커스는 이날 승리로 최근 12경기에서 11승1패를 거두며 19승5패를 기록, 리그 최고 승률팀(0.792)의 영광을 이어갔다.

마이애미에선 중위권의 밀워키 벅스가 레이 앨런(28점)을 앞세워 동부콘퍼런스 애틀랜틱지구 선두 마이애미 히트에 95―94의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앨런은 93―94로 뒤진 4쿼터 1초7을 남기고 6m짜리 러닝 점프슛을 성공시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장환수기자·애틀랜타외신종합〉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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