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걸리버'의 파워 '번개'쳐도 우뚝

  • 입력 1999년 12월 19일 18시 47분


현대 걸리버스의 ‘파워농구’가 삼성 썬더스의 ‘조직농구’를 무너뜨렸다.

1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9∼2000 프로농구 현대와 삼성의 시즌 2차전.

‘재계 라이벌전’답게 두번째 연장전 종료버저가 울리기 전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불꽃 접전’이 펼쳐졌다. 현대가 97―93으로 신승.

이로써 현대는 올시즌 삼성전 2승을 비롯, 통산전적에서 9승6패로 우세를 보이며 SK나이츠와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3쿼터까지는 삼성의 독무대. ‘람보슈터’ 문경은(19점)의 3점포 5개와 헌터(39점), 주희정(15점)의 현란한 드리블에 의한 골밑돌파로 현대를 압도했다.

그러나 현대는 삼성 문경은과 박상관이 4파울로 수비가 약해진 틈을 타 4쿼터들어 맥도웰과 홀을 앞세운 ‘힘의 농구’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4쿼터 종료직전 5파울로 퇴장당한 이상민 대신 두번째 연장전에 투입된 조성원은 5득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청주에선 SK가 서장훈(21점)과 3점슛 6개를 성공시킨 존스(20점)의 고공플레이에 힘입어 신세기 빅스에 74―69로 승리했다.

대구에선 동양 오리온스가 SBS 스타즈에 92―82로 승리, 4연패에서 벗어났다.

동양 전희철은 29득점, 조우현은 25득점을 올렸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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