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골프 전문주간지 ‘골프위크’는 지난주 ‘금세기 최고의 골프 애호가(golfer)’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을 꼽은데 이어 이번 주에는 금세기 최고의 남녀 골프 선수(player) 각 10명씩을 선정하고 그중 남녀 최고의 선수로 니클로스와 라이트를 꼽았다.
니클로스가 남자 선수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 18차례의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것은 아직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불멸의 업적이다. 40년대 말과 50년대 초에 걸쳐 4차례의 유에스오픈 타이틀을 거머쥔 벤 호건이 니클로스의 뒤를 이었고 영원한 아마추어를 고집해 ‘구성(球聖)’이라는 별칭이 붙은 보비 존스가 3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아널드 파머, 바이런 넬슨 등이 ‘톱 10 플레이어’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뛰어난 여자 선수로 꼽힌 라이트는 13차례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일궈낸 프로 골퍼. 55년에 LPGA투어에 뛰어들어 56년부터 69년까지 14년간 연속으로 매년 1승 이상씩을 올렸다. 라이트는 골프화대신 테니스화를 신고 라운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2위는 골프뿐만 아니라 여자야구 소프트볼 롤러스케이트 볼링 육상 등의 선수로도 활약한 베이브 자하리어스가 차지했고 3위는 LPGA투어 데뷔 첫 해 9승을 거둔 낸시 로페스가 뽑혔다.
한편 미국 PGA투어 사무국에서는 이와는 별도로 금세기 최고의 남자 선수 15명을 설문조사해 18일부터 매일 한명씩 발표하고 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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