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늦게 찾아도 좋으니 가져온 것이니까 접수라도 해달라”고 부탁했으나 점원은 접수할 수 없다고 막무가내였다.
그 가게에서 세일기간 중 수선 접수를 받았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 구두 세켤레를 분실했다는 것이다. 기가 막혀 “당신들이 관리 소홀로 분실한 것일 뿐인데 구두를 맡기려고 일부러 찾아온 고객을 돌려보내면 되느냐”며 따졌으나 “세일이 끝나면 다시 가져오라”는 무성의한 답변뿐이었다. 조금도 미안한 기색없이 자기네 편의만 따지는 그들을 보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전형영 <경남 진주시 신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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