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올시즌 미국남녀프로골프투어에서도 이 말은 증명됐다.
존 댈리(PGA)는 당당히 드라이버샷 거리 1위(평균 305.6야드)를 차지했다.
하지만 퍼팅은 공동73위(평균 29.08타)로 부진해 상금랭킹은 158위(18만6215달러)에 그쳤다.
미국LPGA의 장타랭킹 1위 제인 바솔로미오는 올시즌 평균 260.7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날렸다. 그런데 퍼팅은 111위(평균 30.33타)에 불과해 상금랭킹은 70위(11만7694달러).
국내의 한 골프클럽제조업체가 최근 프로골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투어프로보다 세미프로의 드라이버샷이 더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미프로들은 공식대회 출전 경험이 부족해 무조건 거리를 내겠다는 의지가 강한 반면 투어프로들은 매 홀 공략을 위해 풀스윙을 자제하기 때문이다.
골프는 장쾌한 드라이버샷만 가지고는 결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물론 첫 티샷이 어느 정도의 거리가 나와야 레귤러온도 노려볼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스코어를 가름하는 것은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릴수 있느냐의 여부. 그래야만 자신있고 성공확률이 높은 아이언샷 공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동반자들보다 드라이버샷을 가장 멀리 날렸건만 그 홀의 스코어가 반드시 동반자들보다 앞서는 것은 아니다. 왜 그럴까.
자기자신을 너무 믿었기 때문에 생긴 방심이 그 이유가 아닐까.오학렬(골프해설가)kung@nets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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