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시험은 난이도가 엉망이었다. 언어영역은 어려웠던 반면 외국어 수리탐구 과학탐구 사회탐구 등 다른 영역들은 쉬웠다. 당국은 내년 수능시험도 올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하는데 과목마다 들쭉날쭉한 난이도는 고르게 맞춰주어야 한다.
사고력 측정이 수능시험의 목표 가운데 하나라면 문제를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수리탐구2 영역의 경우 한 문제를 1분에서 1분 30초 내로 풀어야 하는데 그 정도의 시간은 문제를 깊이 사고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수능시험이 정해진 시간 내에 기계처럼 빨리빨리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 아니라면 사고할 수 있는 문제를 내고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