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94년부터 매년 '사랑의 쌀'을 김해시에 전달해오고 있다.
94년 이 동네 새마을협의회장을 맡은 노씨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람있는 일을 해보자"고 제의한 것이 계기가 됐다.
농사를 짓지 않고 방치해온 이 동네 논 5000여평을 빌려 회원들이 갖고 있는 농기계로 벼를 재배한 뒤 방아까지 찧어 연말을 앞두고 쌀을 전달해왔다.
이들이 전달한 쌀은 94년 2000kg, 95년 3000kg, 지난해 4000kg 등이다.
그동안 전달한 사랑의 쌀은 모두 1만7600kg이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3600만원어치에 달한다.
한편 '사랑의 쌀 전달사업'을 주도해온 노회장은 18일 저녁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다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김해중앙병원에 입원했으나 현재까지 의식이 없어 주위를 아타깝게 하고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이들이 준 쌀로 해마다 60여 가구의 저소득층 주민들이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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