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불신은 과잉단속-부정부패탓"

  • 입력 1999년 12월 23일 10시 59분


전북지방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경찰관은 스스로 도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불신의 원인으로는 과잉단속과 부정부패를 꼽았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최근 전북리서치에 의뢰해 도내 735명의 경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1%가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느낀다고 대답했다고 22일 밝혔다.

신뢰를 받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과잉단속(39.6%) △부정부패(26.6%) △권위주의적 태도(14.7%) △불친절(13.9%) 등을 꼽았다.

또 응답자의 27.5%가 올해 1회 이상 금품수수 유혹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고 99%가 경찰의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업무 가운데 바뀌어야 할 것으로는 파출소 전일제 순찰제(40.9%)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일관성 없고 비현실적인 상관의 지시 △인사제도 △적발 위주의 감찰활동 등이 지적됐다.〈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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