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슈퍼히포' 현주엽 골드뱅크 간다

  • 입력 1999년 12월 24일 18시 38분


프로농구 SK 나이츠의 현주엽(24·1m95)과 골드뱅크 클리커스의 조상현(23·1m89)이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SK와 골드뱅크는 올시즌 트레이드 마감시간을 하루앞둔 24일 현주엽과 조상현을 맞트레이드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조건은 현주엽을 데리고 가는 골드뱅크가 조상현 외에 현금 4억원을 얹어주는 것.

현주엽과 조상현은 트레이드 사실을 통보받은 직후인 이날 오전 새팀에 합류, 25일 새 유니폼을 입고 각각 골드뱅크―삼보, SK―삼성전에 출전한다.

이번 트레이드는 20일 SK가 골드뱅크와 삼성 썬더스에 먼저 의사타진을 한 결과 23일 밤 골드뱅크가 조건을 제시해 양 구단이 구두합의함으로써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번 트레이드는 양팀 모두에 득이 되는 이른바 ‘윈―윈 트레이드’.

SK는 서장훈과 현주엽 두명의 슈퍼스타가 중복되는 부문이 많아 생기던 부담감을 떨칠 수 있다. 최인선감독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빠른 팀을 만나면 고전하던 문제점의 해소와 조상현의 가세로 슈터 부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골드뱅크의 황유하감독은 “현주엽의 가세로 파워와 높이면에서 강해졌다. 이버츠가 몸싸움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는데 현주엽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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