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본 세상]美육군 레이저소총 곧 지급

  • 입력 1999년 12월 24일 19시 45분


‘꿈의 무기’ 레이저유도 소총이 현실로 나타난다.

미국 육군은 레이저광선으로 목표를 정확히 조준해 스마트폭탄을 쏘는 신형 소총을 2007년까지 개발해 보병에게 지급한다고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신형 소총은 구경 5.56㎜(사거리 300m)의 M16 소총 윗부분에 구경 20㎜(사거리 1000m)의 ‘목표유도 개인전투무기(OICW)’를 결합해 근접 전투와 원거리 전투를 함께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

OICW는 조준경을 통해 공격목표에 레이저를 쏘아 초점을 맞추면 소총에 부착된 소형컴퓨터가 자동으로 거리를 측정한다.

이어 스마트 폭탄을 발사해 참호 속이나 벽 등 엄폐물 뒤에 숨은 적의 머리 위에서 터지도록 고안된 것으로 시가지 전투에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무게가 8.4㎏으로 M16(3.8㎏)보다 훨씬 무거운 것이 흠. 가격도 M16이 한 정에 586달러인데 비해 신형 소총은 1만∼2만2000달러로 20배 가량 비싸다.

OICW 개발담당자 버논 시슬러는 “새 소총이 출현하면 전장에서 숨을 곳이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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