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 궁전 발견, 물 위로 떠오른 2000년전의 영화.’
98년 10월말, 세계 언론은 고대 이집트 수도였던 지중해 알렉산드리아의 클레오파트라 궁전 수중발굴 기사를 일제히 보도했다.
이 책은 그 발굴에 관한 기록이다. 그 흥미로운 발굴 과정과 찬란한 유물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들 자료를 기초로 삼고 클레오파트라와 관련된 각종 정보와 논리적인 상상력을 동원해 클레오파트라와 그의 시대를 들여다본다. 매력적인 한 여왕의 삶, 그 시대의 역사, 수중고고학의 탐험이 하나로 어우러진 흥미진진한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클레오파트라는 기존의 통념과 달리 도덕적이고 성실한 여성. 그동안의 평가는 야망과 취미를 충족시키기 위해 뭇남성을 유혹하는 방탕한 요부 정도였다. 새 클레오파트라상을 제시한 것이다.
나아가 기원전 1세기 지중해의 정치구도와 문화적 단면까지 보여줌으로써 재미와 교양을 더해 준다.
첨단과학을 동원한 수중발굴, 수중고고학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도 제공한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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