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통일대회 표정]이명훈 "잡자" 외치며 선수들 리드

  • 입력 1999년 12월 24일 22시 59분


○…국내 최장신 센터 서장훈(2m7·SK나이츠)이 24일 남자경기가 열리기 직전 체육관을 찾아 출입문 쪽에서 이명훈을 지켜보기도. 서장훈은 “93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봤을 때보다 기량이 크게 좋아졌다는 생각은 안 든다”며 “나이가 많이 든 것 같다”고 한마디.

○…북한 남자농구 우뢰팀 변우준 책임지도원은 전반 종료와 함께 김대은 심판에게 다가가 현대 선수들이 이명훈을 너무 거칠게 밀친다며 강력하게 항의. 이에 대해 김심판은 후반 점프볼전 현대 선수들에게 지나친 몸싸움을 자제해달라고 부탁.

그러나 변책임지도원은 승리가 확정된 뒤부턴 얼굴을 풀고 환하게 웃으며 현대 선수단과 악수.

한편 이명훈은 후반 종료 5분전 두팔을 옆으로 벌리며 “잡자”를 두번이나 크게 외쳐 우뢰팀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기도. 이명훈은 또 심판에게도 파울을 불어주지 않는다고 항의하기도 했고 동료들에게 “두팔 옆으로 벌려”라며 강한 승부근성을 과시.

○…남녀부 경기가 모두 끝난 뒤 북한 송호경단장은 현대 선수들에게 들쭉술과 수예품을 전달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

○…본부석 맞은편 관중석에는 실향민 할아버지 4명이 연두색 천에 ‘조국은 하나다’라는 문구와 함께 한반도 지도를 그린 플래카드를 들고 경기를 끝까지 지켜봐 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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