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놀이의 대표적인 특징은 ‘열려있음’이다. 둘이서 해도 좋고 열명이 해도 좋다. 한사람씩 겨뤄도 좋고, 편을 갈라 겨뤄도 좋다. 방 마루 마당 등 장소를 가리지도 않는다. 마당에서라면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이 잘 어울린다. 윷가락은 신명으로 던지지만 윷말은 머리를 써가며 놓아야 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윷판에는 ‘첫도 천리 간다’ ‘첫모 방정이다’란 말이 있다. 분에 넘치는 것을 기대하지 말고 차근차근 세상을 살아나가라는 옛사람의 지혜다.
낮부터 영상으로 올라가 추위가 풀리겠다. 아침 영하6도∼5도, 낮 4∼12도.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