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여성 중견화가 12명 '빛나는 세계' 합동전시회

  • 입력 1999년 12월 26일 21시 08분


중견 여성작가 12명이 함께 전시회를 갖는다. 31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갤러리 리이키에서 열리는 ‘빛나는 세계’전.

이숙자 장혜용 황주리 정종미 김점선 심영철 오명희 오숙환 원문자 이자경 정현숙 최송대씨가 출품했다.

이숙자는 꽃밭에 누워있는 여인의 누드를 그린 ‘이브 99―3, 패랭이꽃’을 통해 여체의 아름다움과 매력적인 화면분위기를 보여준다. 장혜용은 한지에 수묵채색과 아크릴을 이용해 뚜렷한 명암대비를 통한 강한 이미지와 화사한 색감이 돋보이는 ‘얼’을 선보인다.

황주리는 검은색과 회색이 주조가 된 화면 속에 꽃과 화분을 간결한 선으로 표현한 ‘식물학’을 전시한다.

전체적으로는 화사한 색과 추상적인 이미지, 설치미술 등 다양한 기법이 등장한다. 세련된 조형이미지와 색의 화려함을 느끼게한다.

그러나 여성작가들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일관된 작품경향이나 주제가 있어보이지는 않는다. 사회속 여성의 지위 등 여성문제를 다룬 내용도 드물다. 여성의 섬세함과 세련된 표현양식에 초점을 맞춘 전시회다. 02―792―5485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