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2000년 투자유망株]情通株 내년에도 "탄탄대로"

  • 입력 1999년 12월 26일 21시 08분


종합주가지수 1000시대를 다시 열며 호황을 구가하던 99년 주식시장 폐장일이 내일로 다가왔다. 올해의 투자를 정리하고 2000년의 투자전략을 짜는데 신경써야 할 싯점이다. 거의 모든 증권전문가들은 새해에는 종합주가지수 1000시대가 정착되면서 인터넷과 정보통신 관련업체의 고성장이 이어져 이들 종목의 주가도 초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와 LG투자 대신 교보증권 등이 전망하는 2000년 유망 테마주를 종합 점검해본다. 이들 증권사는 대체로 내년 1·4분기(1∼3월)를 최고의 투자시기로 전망했다.

◆종합지수 1000시대 정착

▽인터넷 관련주〓포털서비스와 컨텐츠제공 전자상거래 등의 비약적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인터넷 이용자수가 올해 730만명에서 △내년 860만명 △2001년 1030만명으로 늘어나기 때문.

인터넷 광고매출도 올 350억원에서 △내년 640억원 △2001년 1100억원으로 동반 급증할 전망이다.

광고수입은 응용서비스 확대와 사업다각화의 기반으로 투자종목 선정의 잣대가 될 듯.

교보증권 권영삼연구원은 “인터넷 광고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선도업체나 내년도 광고 수주량이 충분한 업체를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디지털 테마주〓디지털TV 지상파방송의 2001년 조기시행 방침에 따라 새해에는 디지털방송 준비를 위해 관련 업체들의 움직임에 활기가 넘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김분도연구원은 “디지털TV는 전자산업의 신르네상스로 불릴 만큼 파급효과가 크다”며 “국내 업계는 부품에서 셋톱박스까지 기술을 고르게 보유해 내수와 수출 모두 특수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IMT2000 사업권 최대이슈

▽IMT2000 관련주〓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은 음성과 동영상 고속인터넷 화상회의 등을 가능케 하고 세계 어느 곳에서나 단말기 하나로 통신을 할 수 있다.

내년 3월에 국제표준방식 결정을 마무리하고 내년말까지 국내 사업자 선정을 마칠 예정으로 증권가에서는 사업자 선정이 내년 증시의 최대 이슈중 하나라는데 이론이 없다.

▽통합방송법 수혜주〓별개이던 방송법과 종합유선방송법 한국방송공사법 유선방송관리법을 합치고 관련 법규가 없던 위성방송을 편입시켜 국내 방송과 광고시장에 새 전기를 가져다줄 전망.

광고매출 부진과 가입자 정체로 어려움을 겪는 케이블TV업체들의 합병이 진행되고 위성방송 사업권을 따려는 한국통신과 데이콤 등의 경쟁도 치열하며 방송컨텐츠업체의 몸값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공학(바이오테크) 관련주〓생명공학산업은 정보통신산업과 마찬가지로 무한한 성장성을 갖고 있고 인간의 질병치료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영역도 다양하고 넓다는 것.

생명공학산업의 성과는 일부 제약사들의 신약개발과 이에 투자하는 화학업체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LG증권 신현호책임연구원은 “국내 바이오 의약품시장이 20%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투자기간이 길고 성공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한계도 있다.

◆바이오-원高수혜株 유력

▽원화강세 수혜주〓내년중 일본의 경기회복으로 엔화 강세기조가 유지되고 외국인 투자자금도 꾸준하게 들어와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하락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원화강세는 달러화 부채가 많거나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반면 수출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려 무역수지 흑자를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대신증권 신용규책임연구원은 “2차 금융구조조정을 거쳐 본궤도에 오를 우량 은행과 대형 증권사 등이 부각되면서 높은 주가수익률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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