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빈민구제에 평생 헌신 테레사 수녀

  • 입력 1999년 12월 26일 21시 23분


인도에서 빈민구제활동을 벌인 테레사 수녀(1910∼1997)가 프랑스인이 선정한 금세기 최고의 휴머니스트로 꼽혔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인 CSA가 최근 1016명을대상으로 ‘20세기의 위대한 휴머니스트’를 조사(복수 응답)한 결과 테레사수녀가42%로 1위에 올랐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이 25일 보도했다.

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태어난 테레사 수녀는 48년 인도 콜카타에 빈민구제운동 단체인 ‘사랑의 선교회’를 만들어 평생을 빈민구제 활동에 바쳤다.

테레사수녀는 79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종교와 지역을 뛰어넘어 인류애를 실천함으로써 생존시 ‘살아 있는 성녀’로 추앙받았다. 로마 가톨릭교회 교황청이 최근 그에게 복자(福者) 품위를 부여하기 위한 시복(諡福) 절차를 시작해 그녀는 조만간 성인(聖人)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에서 빈민구호활동을 펴고 있는 피에르 신부(36%), 매년 겨울 빈민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마음의 식당’을 세운 프랑스의 코미디언 코뤼쉬(33%),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 지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23%), 인도의 비폭력 독립운동가 마하트마 간디(18%)가 그 뒤를 이었다.

〈김태윤기자·파리연합〉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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