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내년 1월말경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할 아파트 ‘I―빌’을 주택임대사업자용으로 공급키로 했다. 11∼21평형 규모의 원룸아파트 168가구로 짓고 아파트 관리를 전담할 위탁운영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대우 관계자는 “아파트에는 인근의 전문직종사자와 독신남녀 들을 겨냥해 공동세탁실 헬스시설 휴게실 등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내집마련 실수요자보다는 주택임대사업을 계획중인 투자자들이 주공략층”이라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내년중 경기 용인 상현리(1월말·723가구)와 신봉리(2월말·840가구)에서 분양할 아파트 1층과 최상층 일부에 그동안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에만 선보였던 호텔식 로비와 스카이라운지를 설치하기로 했다.
각동 1층에 전용면적 40∼60평 규모로 지어지는 로비에는 회의실과 컴퓨터 등이 비치된 정보교환실, 라커룸 등이 들어설 예정.
현대건설은 내년 3월중 경기 김포 고촌택지지구에서 분양할 아파트(총 5000가구)의 공기정화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층고를 기존아파트(가구당 2.6∼2.8m)보다 20㎝ 높여 짓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분양가 자율화가 확대되고 주택시장이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고급빌라나 초호화주상복합아파트에 설치했던 설비나 주민공동시설이 일반아파트에도 설치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아파트들이 더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