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 리포트]신년場 낙관 개미군단 '사자' 열기

  • 입력 1999년 12월 27일 20시 49분


▼거래소▼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27일 지수 1000포인트를 회복했다. 거래일수 기준으로는 9일만의 1000포인트 등극. 장초반부터 데이콤 한국통신 LG정보통신 관련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큰폭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14.10포인트 상승한 1005.73.

투신사 스폿펀드의 만기집중, 내년 무역수지흑자 축소전망, Y2K불안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반면 재정경제부장관의 향후 주가 낙관전망, 내년 연초장세를 낙관한 선취매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3147만여주, 4조308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광업 보험 종금 조립금속이 오른 반면 의약 운수장비 전기 증권 은행업은 약세를 면치못했다.

기관투자가들은 무려 5600억원대에 달하는 순매도 공세를 펼친 반면 개인들은 5700억원대의 순매수로 화답, 대조적인 매매패턴을 보였다.

엘렉스컴퓨터 한국컴퓨터 등 컴퓨터업체와 우진전자 삼애실업 애경유화 등 개별종목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대우그룹은 전기초자가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못했다. 항공기 추락으로 약세를 보이던 한진그룹주들은 주가가 점차 안정을 되찾는 모습.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코스닥▼

코스닥시장이 폐장을 하루 앞둔 27일 시가총액 100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18포인트 내린 256.45를 기록,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한국통신프리텔, 한솔엠닷컴, 한통하이텔 등 지수산출에 아직 포함되지 않은 대형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하나로통신, 한글과컴퓨터,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기존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종가기준 시가총액이 103조441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한통프리텔은 15일 연속 상한가 끝에 주당 27만7000원을기록하며 시가총액이 36조원을 돌파, 33조원 남짓인 거래소시장의 SK텔레콤을 제치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전체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섰다. 새롬기술로부터 코스닥황제주 자리를 넘겨받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액면가 5000원을 기준으로 주가가 370만원에 달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외국인 동향▼

27일 139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매도 415억원에 매수 276억원의 결과. 평소 2000억∼3000억원어치를 거래하던 것과 비교하면 10%에 불과한 거래규모.

증권업계는 “지난주 크리스마스 휴가를 계기로 외국인투자자들이 올해 거래를 정리한 것 같다”며 “투신권의 매도물량을 소화할 주요 세력이 사라져 종합주가지수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종합기술금융과 LG전선 한국전력 신무림제지 등의 전통적인 종목들을 매수해 내년초 장세를 대비하는 듯했다. 또 한빛 대구은행 서울 한진증권 등 금융 관련주를 매도했다.

한 증권전문가는 “외국인투자자들의 북클로징으로 28일 폐장일 주가지수는 큰 변동없이 이날 지수와 비슷한 수준에서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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