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가족과 함께 보며 새천년을 열자…잇따라 무대

  • 입력 1999년 12월 28일 19시 47분


겨울방학을 맞아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뮤지컬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사운드 오브 뮤직'-30년 사랑받은 고전

1월5∼12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극단 신시(神市)뮤지컬 컴퍼니의 ‘사운드 오브 뮤직’은 30년 넘도록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아 온 뮤지컬의 고전. 오스트리아의 폰트랍 대령 집의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찾아 온 견습 수녀 마리아가 대령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

‘도레미송’ ‘에델바이스’ 등 아름다운 노래가 대자연의 꽃밭을 재현해낸 무대에서 펼쳐진다. 폰트랍 대령 역에 허준호, 수녀 마리아 역에는 탤런트 임동진의 딸인 임유진이 각각 나온다. 임유진은 뮤지컬에서 첫 주역. 이밖에 영화배우 김갑수, 이용녀 등도 출연한다. 특히 50대1의 경쟁을 뚫고 발탁된 아역 배우 6명의 깜찍한 연기도 눈길을 끈다. 1만5000∼3만원. 02―577―1987

◆'인어공주'-인형70개 초대형 작품

중국 북경인형예술극단의 가족 인형뮤지컬 ‘인어공주’는 70개가 넘는 크고 작은 인형들이 무대에서 펼치는 초대형 뮤지컬. 정교한 인형조종 기술로 서양의 동화를 동양적 색채로 그려낸다. 30일∼1월2일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1월14∼19일 국립극장 대극장.

중국어로 된 대사를 국내 유명 성우들의 목소리를 빌려 우리말로 바꿔 어린이들도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헝가리 유고슬라비아 등 국제 인형극페스티벌에서 최고의 예술성을 인정받은 40년 전통의 북경 인형예술극단의 독창적인 인형제작과 섬세한 인형연기가 볼만하다. 2시, 5시. 5000∼3만원. 02―507―1080

◆'루루와 열두요정'-러시아판 '콩쥐팥쥐'

서울시극단의 뮤지컬 ‘루루와 열두요정’은 1월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공연된다. 내용은 러시아판 ‘콩쥐팥쥐’로 부모를 잃은 루루가 숙모와 사촌의 구박을 받지만 숲 속나라 열 두 요정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간다는 이야기. 그림자극과 대형스크린을 이용한 동화적 상상력, 하모니카와 기타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들의 연주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해낸다. EBS TV 요리프로를 통해 익숙한 꼬마스타 노희지양이 ‘루루’ 역으로 출연한다. 1만5000∼2만원. 02―399―1647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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